"유격수·3루 모두 가능" 김하성, 디트로이트로? 美 매체의 제안

김하성. 연합뉴스

'어썸 킴' 김하성(29)은 어느 팀으로 향할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하성이 2025시즌부터 어느 구단에서 활약하게 될지 미국에서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김하성과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9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는 3루와 유격수 자리에 모두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두 자리에 모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86승 76패의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을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도루와 출루율은 리그 내에서 하위권인 팀이다. MLBTR은 "주력,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지닌 김하성이 디트로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좌타자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우타자 김하성이 가세하면 라인업도 풍성해진다"고 평가했다.

2024시즌 디트로이트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이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하비에르 바에스다. 그러나 활약은 좋지 못했다. 80경기를 뛰며 6홈런 50안타 37타점 25득점 8도루 타율 0.184 OPS(출루율+장타율) 0.516이 전부였다.

게다가 8월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에스를 대신해서는 트레이 스위니가 유격수를 맡았다.

매체는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하면 김하성이 재활을 마칠 때까지 바에스와 스위니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다"고 알렸다. 또 "이후 김하성을 3루수와 유격수 중 어디에 기용할지 결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다만 부상 복귀 시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에 있다.

MLBTR은 "김하성은 계약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FA"라면서도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4월 말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7월까지 김하성이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도 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4~5년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2025년 시즌 종료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 조항이 있는 2년 계약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김하성. 연합뉴스

'MLB닷컴'도 같은 날 김하성의 행선지에 대해 언급했다. MLB닷컴은 '원터미팅에서 각 구단이 보강하려는 포지션'을 소개했다.

매체는 "디트로이트는 우타자와 선발 투수 요원을 찾고 있다. 내야 왼쪽에 세울 타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트로이트는 현재 알렉스 브레그먼, 김하성 등에게 관심을 보인다. 유망주를 활용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김하성은 올해 121경기를 뛰며 403타수 11홈런 94안타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3, OPS는 0.700을 남겼다. 지난 8월 19일 김하성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중 어깨를 다쳐 10월 수술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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