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 독재 정권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 "오랫동안 고통 받던 시리아 국민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리아인을 잔인하게 고문한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근본적인 정의의 행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등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한 러시아, 이란, 헤즈볼라의 힘이 약화했다"며 "우리의 접근 방식이 중동에서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을 내쫓아낸 시리아 반군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군의 일부는 끔찍한 인권 유린 및 테러 전력이 있다"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도기에 시리아로부터 어떤 위협이 발생하면 미국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이스라엘을 포함해 시리아의 이웃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역내 국가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고위 미국 정부 인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고 있는데, 미국은 알카에다 연계 가능성 등을 이유로 HTS도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알아사드는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떠났고, 그의 보호자인 러시아가 더 이상 그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