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해야"…尹 탄핵 무산에 거리 나온 광주 시민

8일 5·18민주광장서 5차 총궐기대회 개최
尹 대통령 체포·구속 촉구, 국민의힘 해체 주장
KPOP·야구팬들 촛불 대신 응원봉 들고 탄핵 촉구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산! 광주시민 5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은 시민 25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한영 기자

광주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광장에 모여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99개 광주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산! 광주시민 5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은 시민 25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향해 묵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산! 광주시민 5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

유봉식 광주비상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의 수괴인 윤석열 내란의 동조자 및 가담자 그리고 총기를 휴대하고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으로 위협했던 폭동 가담자들 중 어느 누구도 구속되지 않았다"며 "국가 경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민생은 갈수록 어려워지며 국가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에 가담한 한덕수 총리 체제와 대통령 권한을 셀프 위임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면서 "광주비상행동은 광주시민과 국민과 함께 윤석열의 즉각 퇴진과 구속 국민의힘 해체를 목표로 더욱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기승은씨는 "윤석열의 탄핵안 부결로 확실해 졌다"면서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을 해야하고 내란 공범정당 국민의힘은 해체가 답이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산! 광주시민 5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5·18 민주광장을 바라본 모습. 김한영 기자

이날 집회에서는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등이 발언대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했다.

케이팝(K-POP) 팬들과 광주를 연고로 둔 KIA 타이거즈 팬들도 이날 집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K-POP 팬들은 촛불 대신 자신이 응원하는 NCT, DAY6, WINNER 등의 가수들의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10대에서 20대로 보이는 많은 K-POP 팬들이 참여했다.

KIA 타이거즈의 팬인 김사경씨는 소크라테스 선수의 응원가 가사인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를 '우리 모두 촛불을 들자, 촛불을 들자'로 바꿔 부르면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산! 광주시민 5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

한편 5·18 민주화운동 등을 경험한 광주 시민사회 원로들은 오는 9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회동을 갖고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안 무산 등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도 오는 10일 오후 1시 전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조직 구성과 출범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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