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나서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등에 거주하는 한인들로 구성된 재상하이애국한인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헌법의 기본 정신을 짓밟고 법률적 요건과 절차를 무시한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감행했다"며 "우리는 이를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내란죄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처벌과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과 불공정한 국정 운영과 불통의 리더십은 이미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을 초래했으며, 국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며 "국민 복지를 도외시한 채 오직 자신과 가족의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는 대통령의 행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하이 한인들은 임시정부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세우려 했던 새로운 나라 꿈을 계승하여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시애틀늘푸른연대도 이날부터 한인 대학생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애틀늘푸른연대 등 20여 개 미주 지역 한인단체들은 최근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촉구' 미주 지역 한인단체 공동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검찰이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만큼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권 아래의 검찰에게서 법의 공정성을 기대하는 건 이제 어리석은 일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