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쇼크에 환율 1442원까지 치솟기도…원화 가치 최대폭 하락

연합뉴스

비상계엄, 탄핵 정국 등이 경제를 강타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442원까지 치솟는 등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원화 가치는 주요국중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거래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한 주간 24.5원 상승했다. 지난 1월 15~19일 25.5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1394.7원에서 지난 6일 1419.2원을 기록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0시 20분 1442.0원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 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원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주 달러 대비 1.86% 평가 절하됐다. 반면 유로화(+0.03%), 엔화(+0.10%), 파운드화(+0.26%), 대만달러(+0.51%)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역외 위안화(-0.36%), 호주달러(-1.32%) 등이 달러 대비 약세였지만 원화보다는 절하 폭이 크지 않았다.
 
외환 당국은 계엄 사태에 따른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조 속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제8차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국내 정세 변화에 따른 외환·금융시장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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