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상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5년 만에 재개관

연합뉴스
2019년 4월 대규모 화재를 입은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여 복원 공사를 마치고 7일(현지시간) 공식 재개관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과 성당 복원 작업자들, 가톨릭계 인사들과 세계 각국 귀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 기념식을 거행했다.
 
당선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국 윌리엄 왕세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자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을 구하고, 돕고, 재건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날 밤 노트르담은 상처를 입었지만 용감한 사람들의 용기에 의해 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당의 위대함이 모든 사람의 노력과 뗄 수 없다는 걸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노트르담 만세, 공화국 만세, 프랑스 만세"를 외쳤다.
 
가톨릭계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대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기독교 신앙과 건축의 걸작이자 민족 역사의 오랜 증인이었던 성당이 화재로 사라질 위험에 모두가 마음 아팠다"며 "그날의 슬픔과 애도가 오늘 기쁨과 축하, 찬사로 바뀌었다"고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대성당을 방문할 이들을 형제자매처럼 관대하게 무료로 맞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방문객 입장료 징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성당 주변에서는 약 4천명의 시민이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기념식을 지켜봤다. 애초 4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날씨 탓에 인원이 대폭 줄었다.

8일 오전엔 대성당에서 주 제단 봉헌식과 함께 개관 미사가 열린다. 전 세계 170여명의 주교와 파리 교구의 본당을 대표하는 사제, 신자 등 초청된 인원이 참석한다. 오후에는 일반인 대상 첫 공개 미사가 집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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