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비상계엄 비판과 탄핵 지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시국선언문 전문을 공유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게 "어떤 내일이 다가오더라도 발바닥에 힘주고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적었다.
이대 정외과 22학번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에게 계엄이 낯선 일임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지 못해도 2014년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2016년의 광화문을 알며, 2022년의 이태원을 압니다"라며 "우리가 정말 참담함을 모르고 자란 세대입니까? 기계에 끼여 죽고, 바다에 빠져 죽고, 컨테이너에 깔려 죽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춘을 진정 모르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해입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고작해야 올해로 스물여덟이 됩니다. 우리의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입니다"라며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변 감독의 게시물에 고현정은 댓글에 불꽃 모양의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변 감독과 고현정은 내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를 함께했다.
배우 고민시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글을 남겨서 화제다. 그는 오늘 SNS에 촛불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3시'라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 오후 3시부터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가수 박혜경도 이날 SNS에 "대한민국이 국힘(국민의힘)당 것이란 말인가?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잘해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알아서 국힘당이 대통령을 대신할 거란 말인가? 대체 무엇을 할 거란 말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빼앗겼을 때 국민들이 되찾았고 쳐들어왔을 때 물리쳤고,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세우고 독재를 민주화로 재건시키며 나라가 어려울 때 금을 내고 어려울 때 문화와 스포츠로 세계에 이름을 드높였다"라며 "국힘당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늘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먼저 진행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