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5천여명과 유관 단체 2백여곳이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을 '친위쿠데타' '내란'으로 규정하면서 "윤석열과 친위세력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문화예술인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석열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예술인'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윤석열을 '21세기 오이디푸스'로 표현했다. "비극의 원인이 오로지 자신에게 기인함에도 이를 바깥에서 찾고자 했던 어리석은 심문관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어 "자신을 제외한 범인 찾기에 골몰하던 윤석열은 마침내 국민 모두를 자신의 적으로 간주하고 지난 3일 내란을 획책해 이를 실행했다"고 질타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이전부터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운명에 직면해 있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사익에만 골몰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원인"이라며 "하지만 윤석열은 정권이 책임져야 할 책임을 국회로 떠넘기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화 속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제 눈을 파낸 후 왕좌에서 물러났다. 우리는 윤석열에게 그런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신뢰하는 건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은 윤석열의 양심이 아니라 국민들이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와 법치의 원리"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들은 법을 어기며 내란을 획책했으나, 우리는 법에 근거해 윤석열과 쿠데타 세력의 처벌을 촉구한다"며 "권력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을 겁박하는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저항의 현장에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문화예술인들은 "윤석열이 내란행위에 책임을 지고 마땅한 처벌이 조속하게 집행되기를 피 토하는 심정으로 촉구한다"며 "지금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