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찰 독재 타도를 외치며 출범한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에 최근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가입하거나 가입 문의를 잇달아 하면서 이를 두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를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10여 곳은 지난 2023년 3월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를 출범했으나, 지난 11월까지도 가입을 문의하는 단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그동안 가입에 소극적이던 단체들이 가입을 문의했고 10여 개 이상 단체가 가입해 현재 25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5·18 단체는 물론 박정희와 전두환 신군부와 맞섰던 광주 민주화 원로들까지 대거 합류하는 등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는 아이러니하게도 윤 대통령 덕분에 어느 때보다 강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는 6일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 7공화국을 수립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며칠 사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아직도 정신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