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일부 부서장의 업무추진비 공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전주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부 부서장의 업무추진비 공개 횟수가 제각각인데다 몇달치 내역을 빠뜨리기도 했다.
건설안전국장은 올해 2월, 3~5월, 6월, 7월 내역만 공개했다.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9월 이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2~6월 사용 내역을 10월 말에 공개하는데 그쳤다. 6월 이후 사용 내역은 올리지 않았다.
하수과는 1월부터 10월까지 사용 내역을 11월 말에 한꺼번에 올렸다. 국가유산관리과, 체육산업과, 인권법무과, 급수과, 문화산업과, 자치행정과도 몇달치를 몰아서 게시했다. 일부 부서는 아예 사용 내역을 올리지 않기도 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상당수 부서가 사용한 달의 다음달 초에 명세를 공개하는 등 일정한 주기를 띠었다.
업추비는 대체로 점심 밥값이나 커피값으로 쓰였다. 반면 문화체육관광국장의 경우 올해 올린 내역 39건 중 17건을 저녁식사나 술값 등으로 썼다.
관련 조례를 만들지 않은 전주시는 '지방자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이나 '전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에 따라 업추비 내역을 공개한다.
전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를 보면 업추비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별도의 공개 주기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청주시를 비롯한 상당수의 기초지자체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업추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