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도 지칭하지도 않겠다"…공주 7개 단체 시국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엄군이 경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충남 공주지역 7개 단체가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 2일 공주를 방문해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공주시농민회·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공주대학교 민주동문회·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공주책읽는여성행동·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지역위원회 등 7개 단체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윤석열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도 지칭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단체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공주시민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는 악몽 같은 일을 겪고 말았다"며,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라고 뽑힌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본인의 책임을 망각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과 일당들의 안위를 위해 대한민국을 수렁으로 몰아버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우리 선조들과 우리 동포들은 윤석열 일당의 이번 만행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며 독립운동과 충절의 고장 충청남도 공주의 시민들도 분연히 떨쳐 일어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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