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밤 11시 25분부터 약 7시간 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이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이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경기남부청 경력 투입 자료를 보면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3일 오후 10시 41분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과천청사와 선관위 선거연수원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지 18분 만이다.
선관위 안전조치·우발대비를 지시받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오후 10시 44분쯤 경비과장에게 선관위 과천청사와 선거연수원에 경찰 경력배치를 지시했고 경기남부청 경비과장은 이를 곧바로 과천경찰서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전달했다.
오후 10시 49분쯤 선관위 과천청사에 경력을 배치하라는 지시를 받은 과천경찰서는 오후 11시 48분쯤 경찰관 13여 명을 동원해 현장에 도착했다. 수원서부서 역시 오후 10시 53분쯤 선관위 선거연수원에 경력 배치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 25분쯤 현장에 경찰관 10여 명을 배치했다.
오후 11시 50분쯤에는 기동대 1개 제대가 선관위에 도착했으며 다음날(4일) 밤 12시 55분쯤에는 2기동대가 선거연수원에 배치됐다. 7기동대는 새벽 1시 20분쯤 선관위에 도착했다. 기동대 경력은 오전 6시 40분쯤에서야 철수 지시를 받았다.
앞서 조 청장은 전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방첩사령관에게 요청을 받았다"며 "방첩사령관이 경찰과 합동수사본부를 꾸릴 수 있으니 경찰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오케이했고, 선관위 쪽으로 갈 예정이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