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맞서는 국민들…'노벨문학상' 한강, 위로 안길까

스웨덴서 노벨문학상 첫 기자회견 앞둬
'12·3 비상계엄 사태' 언급할지 이목 쏠려

계엄이 선포된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정권이 비상계엄으로 우리 사회 민주주의 체제 훼손을 조직적으로 시도했다는 정황과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시아 여성 첫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을 찾은 소설가 한강이 관련 입장을 낼 지에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강은 6일 밤 9시(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첫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한강은 각국 기자들 질문에 답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그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설가 한강. 사진공동취재단

한강은 작품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통해 피해가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봐왔다.

그만큼 이번에 윤석열 정권이 45년 만에 야기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한편 대통령 윤석열은 지난 3일 밤 10시 20분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이튿날인 4일 새벽 1시쯤 재석 190명에 찬성 190명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국 윤석열은 이날 새벽 4시 30분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로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완전무장한 채 국회 점령을 시도한 계엄군에 맞서 이를 막아낸 시민들 모습이 전 세계로 타전되면서 큰 감동을 안겼다. 당시 계엄군이 국회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도 대거 투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윤석열 정권이 이번 비상계엄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 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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