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비상계엄뒤' 13%…부정평가 집권 후 최고치

한국갤럽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당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민주당이 37%…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 이재명 29%, 한동훈 11%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3%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6%, 부정 평가는 7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3%p 하락한 수치이자 집권 이후 최저치이고, 부정 평가 역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후인 4~5일을 기준으로 하면 긍정 평가는 13%, 부정 평가는 80%에 달한다. 사태 이전인 3일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68%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태 전인 3일은 긍정 19%, 부정 68%였는데, 사태 후 이틀 기준으로 보면 13%, 80%로 급변했다"며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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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독단적/일방적'(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외교', '부정부패/비리'(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다음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많이 언급됐는데,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7%, 더불어민주당이 37%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P 하락,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현 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 우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4%,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제 개헌과 관련해서는 '현행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1%, '제도보다 운영상 문제이므로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38%였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개헌 방향으로는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가 46%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의원 내각제 18%, 분권형 대통령제가 14%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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