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감귤 철을 맞았지만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오르면서 '금귤'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예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의 감귤(노지, M과) 소매가격은 10개 기준에 4134원으로 전달 3426원 보다 20.67% 올랐다. 이는 1년 전 3533원 대비 17.01%, 평년 가격 2950원 대비 40.14% 각각 상승한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감귤 가격 상승은 생산감소와 함께 수확기 잦은 강우로 인한 출하 지연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12월 과일관측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감귤 반입량은 전년 대비 17.9%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 줄었고 지난 여름 폭염과 열대야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부진한데다 열과 피해로 부패과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농경연은 이달에도 감귤 출하량이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5㎏당 1만6천원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동온주(비가림 감귤) 출하가 앞당겨지고 레드향을 제외한 만감류(한라봉·천혜향) 생산량과 사과, 단감, 포도 등 대체 과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선별·출하 작업이 이달 중하순 본격화 되고 제주도의 감귤조례 개정(착색도 기준 완화)에 따라 2만톤 정도가 추가 유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할인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감귤 가격은 이달 중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농경연은 올해 감귤류 생산량을 서귀포지역 해거리와 열과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3.8%, 평년 대비 3.9% 감소한 58만5천톤 수준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