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폭염으로 인한 인삼 피해와 9월 벼멸구 피해를 입은 전북 지역 농가에 67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전북자치도는 전북 지역 3576 농가를 대상으로 총 66억 945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6일 밝혔다. 피해 면적은 총 4천ha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폭염이나 병해충 피해는 자연재해로 인정받기 어려우나, 전북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삼 잎 고사현상과 이상고온에 따른 벼멸구 급증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해 재난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복구비용은 국비 46억 8615만 원을 포함해 총 66억 9450만 원이 투입됐다. 도는 직접적인 재난지원금 외에도 613농가의 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1193농가에 131억 원 규모의 경영자금 지원 등 간접지원도 병행했다.
피해 규모는 고창군이 1161.7ha로 가장 커 23억 275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진안군과 순창군, 김제시 등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도 최재용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특정 지역의 국지적 농업 피해를 재난으로 인정받기까지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도민 피해 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향후 극한 기후와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