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18 25-16 25-21)로 제압했다.
승점 18(5승7패)을 쌓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17)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대한항공(승점 25)과의 격차는 7점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 파즐리가 양 팀 최다인 32점에 공격 성공률 63.04%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호도 11점에 공격 성공률 62.50%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선 김형근과 김지한이 나란히 10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 아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두산 니콜리치의 데뷔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경기 전 "(니콜리치는) 비자 때문에 어제 일본에 다녀왔다. 오늘 당장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세트는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은 19대19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여기서 삼성화재가 그로즈다노프의 퀵오픈 공격으로 20점에 선착했다.
하지만 이후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알리의 퀵오픈에 상대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점 차 우위를 잡았다. 이어 24대23에서 알리가 백어택을 해내면서 첫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이어진 세트에서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대6에서 상대 범실과 김정호의 퀵오픈 공격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7대8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23대18까지 달아난 삼성화재는 연속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를 챙겼다. 파즐리가 오픈 공격을 해낸 뒤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분위기가 한껏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도 집어삼켰다. 3세트에만 무려 9점을 퍼부은 파즐리를 앞세워 25대16으로 크게 이겼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리가 0득점으로 침묵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3대3에서 파즐리의 퀵오픈과 이시몬의 블로킹 2개 등을 묶어 4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23대20에서 파즐리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고, 곧바로 파즐리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