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15명이 실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방변호사회 부회장 하재욱 변호사 등 15명은 4일 '윤석열 퇴진·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뜻을 함께 하는 광주전남지역 변호사 일동'이란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고 비상계엄령 사태 관련자를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지난 밤 피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희롱당하는 장면을 목도했다"면서 "우리 광주 변호사들과 시민들은 마치 80년 광주가 그러했듯 국회가 군홧발에 짓밟히는 것을 보며 처참한 심경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의 비상계엄선포는 절차와 실체가 없는 반헌법적인 내란행위"라며 "이에 우리 광주·전남 지역의 변호사들은 윤석열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령 사태가 반헌법, 반민주적임을 확인하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체포, 엄정한 수사,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우리 변호사들은 우리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떠한 헌정질서 파괴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에 이름을 올린 광주·전남지역 변호사는 하재욱, 최정희, 박철, 김승선, 정종명, 박동하, 정재헌, 장은백, 조솔, 홍흔의, 김지연, 조영희, 권오성, 이용주, 최명수 등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