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해제…장범준·두아 리파·찰리 푸스 공연 정상 진행

왼쪽부터 두아 리파, 장범준.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현대카드 공식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업계도 혼란을 피할 수 없었으나, 6시간여 만에 '계엄 해제'돼 예정된 공연이 정상 진행된다.

4일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글로벌 팝 스타 두아 리파(Dua Lipa)는 오늘(4일)과 내일(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 투어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서울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2018년 5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 공연한 후 6년 반 만에 공연장 크기를 대폭 키워 단독 콘서트를 열게 돼, 이번 두아 리파 공연에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6월 예매 당시 2만 5천여 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 때문에 개최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가 나왔으나, 다행히 정상 진행한다.

10월 3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여는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의 평일 소공연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도 4~5일 공연을 그대로 개최한다.

장범준은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4일 글을 올려 "오늘 하루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다들 화이팅 해 주세요~!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오늘 내일은 따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뉴스 잘 봐주시구요~! 공연에서 봬요"라고 알렸다. 촛불을 양손에 든 꽃 그림도 함께 올렸다.

이번 주말 예정된 공연도 그대로 진행된다. 찰리 푸스(Charlie Puth)는 오는 7월 '썸띵 뉴 인 서울'(Something New in Seoul)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다. 그룹 인피니트(INFINITE)의 15주년 콘서트는 6~8일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열린다.

일본 밴드 요아소비(YOASOBI)의 아시아 투어 '2024~2025 라이브인 코리아'는 7~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가수 로이킴의 '로이 액츄얼리'(Roy actually)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가끔씩 오래 보자'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각각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는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태 때인 1979년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반헌법적 사태에 국회의원들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했고, '계엄 해제 결의안'을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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