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교' 서울대 총학생회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규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성명 내고 尹 규탄
"비상계엄령, 명백한 위헌이자 위법"

서울대학교관악캠퍼스 정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헌법 제 77조 제 1항과 계엄법 제2조 제2항에 따라 명백히 위헌이자 위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파적 갈등을 떠나,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전락시키고, 국가 기관의 의결을 교란으로 일축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한다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은 도리어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더욱 참담한 것은 이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는 점이다"라며 "포고령으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으로 활기에 가득 찼어야 할 우리의 전당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며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오전 4시25분쯤 윤 대통령은 생중계 담화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고, 정부는 4시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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