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부대' 출신 배우 이관훈이 비상계엄에 따라 무장하고 국회에 나타난 계엄군을 설득했다.
유튜브 채널 '황기자TV'가 4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관훈은 국회에 도열한 계엄군 앞에 서서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나는 707 선배다. 제대한 지 20년 정도 됐고, 이관훈 중사라고 너희 선배"라고 자신의 이력을 밝혔다.
이어 "명령 받아서 오는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 형 동기와 통화했다. 헬기 타고 더 넘어오고 있다고 얘기 들었는데 걱정 돼서 왔다"라며 "아무리 누가 너희에게 명령했더라도 너무 몸 쓰고 막지 마라. 너희도 다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2004년 제707특수임무단 중사로 전역한 이관훈은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보이스' '빅이슈'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했고, 예산 규모가 작은 영화들에도 참여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곧바로 무장 병력들이 국회에 진입했지만 시민, 국회의원, 국회 관계자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의원 190명 찬성으로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해제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6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