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희극인 강성범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21년 11월 강성범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게시된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게 더 낫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이 영상에서 강성범은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갈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았으니 괜찮을 거다, 이러지 않았냐"며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 다 뭉개버렸다. 이번에 넘겨주면 그때보다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셨던 분(전두환씨)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성지순례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국방부는 밤 11시부로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도록 하는 등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대한민국 전역에 발령했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에 나선 국회는 이날 오전 1시쯤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을 의결했다. 이렇게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됐다.
이에 대한 여파로 이날 오전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사의를 모두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