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마비될 뻔한 충북 지방의회도 '안도'

충북도 제공

지난 밤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자칫 마비될 위기에 처했던 지방의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충청북도의회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충청북도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양섭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이날 내부 회의를 긴급 소집해 422회 정례회를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부에 의해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됐던 예결위 예산심사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에 계엄 선포가 해제되면서 정상화됐다.

이양섭 의장은 "계엄령 해제에 따라 의회 예산결산위원회를 정상 가동하기로 결정했다"며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도의회는 차분히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의회를 비롯한 도내 11개 기초의회도 별다른 혼란 없이 예정된 마지막 정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중 가장 긴 일정으로 열리는 연말 정례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중요한 의사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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