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 진입한 무장 계엄군이 야당 대변인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계엄군은 4일 국회 후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면서 이를 막으려는 국회 직원 및 보좌진 등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 계엄군이 총을 잡은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에게 "떨어져. 움직이지마"라며 경고했다. 총구는 안 대변인을 향하고 있었다.
계엄군은 총구를 잡은 안 대변인의 손을 뿌리치며 뒤로 물러났다. 안 대변인은 "부끄럽지도 않냐"며 소리쳤다.
계엄군은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 등이 위치한 국회 본관 우측 창문을 깨고 강제로 들어와 본회의장 접근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관게자들은 통로 출입문을 굳게 막고 소화기를 동원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본회의장을 사수했다.
오전 1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국회 앞을 지키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