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계엄군, 준비 안 된 상태서 몇몇 비밀리 움직인듯"

육군 대장 출신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
"박안수 육참총장, 어제 오후 용산 들어갔단 제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을 비롯한 군의 동향과 관련해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와 공수부대 등이 움직였지만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방사도 저녁에 일상적 업무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며 "그래서 (계엄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의 군단장들도 (계엄) 발표 후 화상으로 대기를 시켜놓은 상태였다"며 "화상회의를 하지 않은 채 군단장들을 묶어둔 상태라서 (군단장들 역시) TV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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