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날아든 헬기, 계엄군 동선 실시간 공유…SNS의 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부터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과 계엄 해제까지 5시간 동안 벌어진 계엄의 전 과정은 언론과 SNS를 통해 전국민에게 실시간 공유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된 배경에는 전국민이 계엄 전 과정을 지켜보고 과거 군부독재 시절과 달리 언론이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지난 3일 밤, 국회 인근으로 모인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SNS,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했다.

국회 안으로 날아드는 군 헬기의 모습과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 등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정치인들이 직접 국회 안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계엄 선포 뒤 국회 안 상황이 여과 없이 공개됐다.

이재명 대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월담을 해 국회에 진입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241만명이 시청했다. 이 대표는 4일 낮 12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본회의를 주재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2시간 20분 분량의 라이브 영상도 61만회를 기록했다.

3~4일 사이 포털과 SNS에는 혼란과 우려를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쏟아졌다.

네이버는 한때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 카페 접속과 뉴스 댓글 달기 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비상계엄 관련 오픈채팅방이 여럿 개설돼 상황을 공유하고 우려를 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엑스(X)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관련된 게시물은 80만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계엄과 관련된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1~5위를 차지하며 계엄 관련 게시글이 100만여 건 쏟아졌다.

구글에서도 '계엄령'이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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