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비상계엄 충격'에도 낙폭 줄여…2400선 유지

원달러 환율도 1410원 안팎서 거래 중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약 2% 하락하며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7% 하락한 2450.76으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 20분 현재 1.07% 내린 2476.02를 기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발표했지만, 국회의 제동으로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돼 비교적 충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무제한 공급을 약속한 것도 안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1일 처음 계산돼 역사상 처음으로 비상계엄 후 거래에 나섰다. 비상계엄 발표는 1979년 10월 26일이 마지막이다.
 
원달러 환율도 1418.1원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 9시 20분 기준 1409.9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역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한때 1442원까지 치솟았으나,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1410원대 후반까지 내렸다.
 
국가부도 위험을 측정하는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전날 오후 33bp(1bp=0.01%p)에서 비상계엄령 이후 36bp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34bp로 내렸다.
 
시장은 비상계엄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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