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뒤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 해제를 공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담화를 통해 "이는 국민의 요구이고 헌법의 명령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의장은 "비록 군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한다"며 "불행한 군사 쿠데타의 기억을 가진 국민도 오늘의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 군의 성숙한 모습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은 국민의 군대이다. 이제 대통령은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군은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서 군의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주시길 바란다"며 "경찰을 비롯한 공직자들도 흔들리지 말고 정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오늘 국민과 국회는 국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는 현재 국가적 혼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