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막아낸 尹계엄…日네티즌 "개그만화냐?"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5차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190인, 찬성190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87년 민주화 이래 최초이자, 45년 만에 재등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3일 밤 계엄 선포가 2시간 여만에 국회에서 저지되자 주변국 시민들 관심도 쏠렸다. 일본과 중국 네티즌 다수는 우리 국회에 찬사를 보냈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개그만화'라는 조롱이 나왔다.

4일 일본 야후재팬에 교도통신 등이 전한 계엄해제 요구안 국회 가결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과연 한국 국회의원들은 훌륭하다"(nak) "한국 국회는 봉쇄당하지 않는다"(序盤に***) 등 찬사가 달렸다.
 
야후재팬 캡처

윤 대통령의 계엄 시도 자체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야마구치 료 도쿄국제대 교수는 "계엄 선포는 국회의 탄핵소추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겠지만, 자칫 대통령 자신의 목을 조를 수 있는 조치"라고 촌평했다.
 
네티즌 kot***는 "도대체 뭐야? '개그만화 보기좋은 날'인가?"라고 댓글을 적었다. 개그만화 보기좋은 날(ギャグマンガ日和)은 2007~2015년 연재된 일본의 유명 코믹 만화다. mo***은 "여당 포함 만장일치로 계엄해제라니,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라고, zoo***는 "도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걸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야후재팬 캡처

윤 대통령의 향후 진로가 부정적이 됐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계엄이 해제되면 그 다음 일은 탄핵이 될 것이라,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ysh***는 "아마 사퇴할 것"이라고, mei***는 "얌전히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일본 네티즌 일부는 친일 성향의 윤석열 정권이 존속해야 이익이라는 입장도 보였다. cal***는 "윤석열 정권 이후의 한일 관계는 위험하다. 민주당은 공공연히 일본에 적대적"이라고, ぽこ太는 "앞으로 한국은 반일화될 것 같다. 비건설적인 반일 한민족들"이라고 불평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게재된 기사에도 현지 네티즌의 반응이 달렸다. 我河你***는 "국회가 드디어 계엄 해제를 했으니 평화의 비둘기가 안심하고 날 수 있을 것"이라고, 全职高***는 "계엄령을 순식간에 뒤집은 강력한 대한민국 국회"라고 댓글을 달았다. 睛点纪***는 "야당이 이겼다"고 적었다.

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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