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스로 임기 단축 재촉하는 꼴…퇴진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스스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재촉하는 꼴" 

"이제라도 광화문을 나가야 할 것 같다"
 
"반민주적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한다"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판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의 퇴진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변호사 A 씨는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어릴 때에 들었던 계엄이란 말을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다니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기 하다"며 "집에서 무섭다고 해서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둔산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B씨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포털 다음의 한 네티즌은 "귀찮아서 나가지 않으려 했지만, 이번 계엄령 선포 때문에 광화문에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오히려 촛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등과 같은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민주노총 김율현 대전본부장은 "우리들이 만들어놓은 민주적인 사회 질서 자체를 짓밟겠다는 선포로 전국적으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지금 국회 들어가려 하는데, 경찰들이 막고 있어 못들어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고 같은 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종북세력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황당할 뿐"이라며 "국회 진입을 막는 것은 재적 과반 이상 의결해 비상계업 해제를 물리적으로 막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장철민(대전 동구)의원은 "몸이 안 좋아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 중에 비상계엄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말 그대로 국민 정서와는 정말 동떨어지다 못해 외계에서 온 정권이 아닌가 싶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와 요건을 명백히 위반한 초헌법적 권한 남용"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반헌법적 행위로 국민 기본권을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폭거"로 정의했따.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으며 더 이상 헌정 질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국회가 헌법 제77조 제5항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를 즉각 요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 권력 남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전시 대변인실 측은 "아직까지 별도 나오는 얘기가 없다"며 "사무실에 나가고 있으며 별도 얘기가 나오면 다시 연락 주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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