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란과 관련해 "지금 추경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의 추경이라는 건 모르겠지만 빚을 얻어서 지출을 늘려야 되겠다는 건 좀 더 어렵고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내년도 예산을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인데 필요하면 올해 국회 활동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게 좋지, 추가적인 추경을 얘기하는 건 그런 적도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총리는 "추경을 도그마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고, 추경도 재정정책 중 하나"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의료계와의 갈등과 관련해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조정이 전체 의료 개혁 중에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 문제가 모든 것을 막는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계속 대화할 것은 하겠지만 전체적인 의료 개혁이 절대로 멈추거나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협의체가 휴지기를 갖기로 했지만 계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야당의 대통령실과 수사·감찰기관에 대한 특활비, 특경비 감액과 관련해서는 "특활비라는 게 다 이유가 있어서 운영 방식을 결정해 도입한 것"이라며 "그런 걸 삭감을 다 해버리면 마약수사 등에 충분히 지원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