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임기 6개월 만에 탄핵당하면서 내년 1월 예정된 의협 회장 보궐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날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의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 신청 결과 후보자 5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후보자는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 등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인 강희경 후보는 의정 갈등 국면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3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 후보는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실과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개원의 위주 단체인 의협 회장 선거에 의대 교수가 출마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강 후보는 의료계 안팎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인 김택우 후보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 2월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의사들의 투쟁을 이끌었다.
김 후보는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되기도 했다. 의료계에서는 '중도'로 평가된다.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회장을 연임 중인 인물로 올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서울 시청 앞에서 53차례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의료계에서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주수호 후보는 의사 모임인 미래의료포럼 현 대표로 제35대 의협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직전 의협 선거에도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올랐으나 임현택 전 회장에게 패배했다. 의료계에서는 '강경파'로 평가된다.
최안나 후보는 임 전 회장 집행부에서 대변인 겸 기획이사를 맡아 의협의 입장을 전해왔다.
의협 선관위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합동 정견 발표회를 개최한다.
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즉시 회장으로 취임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1월 7~8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