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外人 캡틴' 대체자는 '세르비아 리그 MVP'…우리카드, 니콜리치 영입

우리카드에 합류한 두산 니콜리치.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V-리그에 입성한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3일 "세르비아 리그 MVP 출신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콜리치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세르비아 출신 니콜리치는 205cm, 11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주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다.

자국 리그에서 화려한 2023-2024시즌을 보냈다. 니콜리치는 세르비아 리그 크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한 시즌을 채웠고, 리그 MVP·득점왕으로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 푸아트뱅에서 뛰며 득점 4위, 서브 5위를 기록했다.

니콜리치는 "우리카드 배구단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V-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팀이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령탑도 니콜리치의 합류를 반겼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영입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니콜리치가 파워풀한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만큼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아히에게도 위로의 말을 남겼다. 파에스 감독은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아히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아히. KOVO 제공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을 맡았던 아히는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9일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친 아히가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히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6경기를 뛰며 156득점 공격성공률 54.85%로 활약했다. 11월 12일 OK저축은행전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아직도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있다.

니콜리치는 오는 4일 삼성화재전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 구단은 "니콜리치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며 "V-리그 출전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및 비자 발급 완료 후 한국배구연맹(KOVO)에 외국인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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