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커피브랜드인 스타벅스 매장을 품은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관광객 급증으로 일시적인 '평일 매진'을 기록했다.
3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평일인 이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잔여 입장권 현황은 오전 한때 '전회차 매진'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입장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모두 8회차로 나뉘는데, 당일 예약이 일시적으로 꽉 찬 것이다.
이에 공원 측은 정오쯤 해병대의 방문객 검문 절차가 진행되는 출입구 일대에 전회차 매진을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7회차 등 일부 시간대에서는 입장권 잔여분이 다시 생긴 상태다.
이곳은 김포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지만, 그간 평일 전회차가 매진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출입에 예약제가 도입된 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로,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규모 녹지공원과 평화 상징 예술품, 북녘을 감상할 수 있는 김포시의 북한 최접경 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스타벅스 매장이 정식 개장했다.
그동안 저소득층 재활을 위해 운영되던 카페가 있었지만, 자활참여자들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운영이 종료돼 한동안 빈 공간이었던 곳에 시가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를 유치한 것이다. 매장 임대료도 있어 시 입장에서는 신규 세수까지 확보한 셈이다.
첫날부터 오픈런으로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개장 후 3일간 4165명이 다녀간 것으로 시는 집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애기봉을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향후 스타벅스와 함께 굿즈, 시그니처 음료 개발 등 협업을 이어가고, 문화·예술·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는가 하면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거점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 글로벌 커피브랜드의 유치 효과를 체감하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며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