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노총이나 민변 때문에 간첩법을 반대하는 것인가"라며 적국에서 외국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간첩법 개정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첩법 개정이 되어야 중국 등 외국의 산업스파이, 안보스파이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민주당도 머리로는 알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간첩법 개정을) 반대하다가, 반대 아니라고 화내다가, 오히려 자기들이 주도하겠다고 하다가, 지금와서 다시 갑자기 슬며시 반대(한다)며 "민주노총이나 민변 때문인가. 진영 눈치보다 국익 버릴 건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간첩죄 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의 정체성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긴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소위에서 '언제적 간첩인데 지금 간첩을 얘기하냐, 군사기밀은 다 국가기밀이냐' 간첩죄 적용 확대에 반대했다고 한다"며 "이런 발상이야말로 민주당이 시대착오적인 80년대 운동권식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