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내년에도 KT 위즈 타석에 선다.
KT 구단은 3일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 2천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2025시즌에 나설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앞서서는 우완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처음 KT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첫해 83경기를 뛰며 18홈런 101안타 56타점 52득점 타율 0.301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8, 2019시즌에도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로하스는 202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로하스는 당시 142경기를 뛰며 47홈런 192안타 135타점 116득점 타율 0.349 장타율 0.680의 놀라운 성적을 세웠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단연 로하스의 몫이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4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로하스의 경기력은 건재했다. 2024시즌에는 144경기를 뛰며 타율 0.329를 남겼다.
홈런 부문 6위(32개), 안타 4위(188개), 타점 5위(112개), 득점 2위(108개) 등 다양한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릴 수 있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KT 나도현 단장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