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농축산물 물가 1년 전보다 0.8%↑…농식품부 '안정세 지속'

류영주 기자

1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하면서 1% 아래로 떨어졌다. 김장비용도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5.8% 하락하면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농산물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8.4%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 영향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됐었으나, 10월 이후 기온이 떨어지고 생육이 회복 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장재료 중 비용의 65% 정도를 차지하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3품목의 가격이 평년보다 낮아 전체 김장비용도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가격이 다소 높은 무의 경우 월동무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1월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공급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철인 감귤은 생산감소와 함께 수확기 잦은 강우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제주도가 출하량 확대를 위해 감귤조례를 개정했고 사과, 단감, 포도 등 대체 과일 생산도 증가하고 있어 이달부터 가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이하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축산물은 1년 전보다 1.7% 상승했지만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빈번해지는 계절임을 감안해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등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월 대비 0.2%, 0.3%, 전년 동월 대비 1.3%, 2.9%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이상기후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코코아, 커피, 팜유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국제가격이 하락한 밀, 옥수수, 콩 등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 및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빈번해지는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연내에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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