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더운 날씨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해파리 출몰이 급증하면서 담당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 물놀이 구역의 해파리 유입을 막기 위해 해상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영구청이 해파리 차단망 설치 사업 검토에 나선 건 무더운 날씨 탓에 해파리 유입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144건에 달한다.
구청에 따르면 해파리 차단망은 백사장으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물놀이 완충 구간에 물놀이구역을 감싸는 형태로 설치될 계획이다. 설치 구간은 1.1㎞ 정도로 예상된다.
구청은 차단망 설치를 위해 예산 55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산 편성 여부는 이달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상 광안리해수욕장이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보니 해파리가 많이 떠밀려오는 지역이 아니었는데 지난해에는 유독 쏘임 사고가 많았다"며 "예산이 편성되면 사업을 발주해 설치 업체와 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