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와 BNK금융그룹이 끈끈한 인연을 이어간다. 탁구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BNK금융그룹과 대한탁구협회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협회 이태성 회장을 비롯해 한국 탁구의 전설 유남규 경기력향상위원장, 김택수 실무부회장,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자회사인 BNK부산은행이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의 프리젠팅 파트너로 한국 탁구와 인연을 맺었다. 당초 세계선수권은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고, 공식 스폰서도 하나은행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고, 4년 뒤 다시 열리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그러면서 BNK부산은행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당시의 인연이 장기적인 후원 관계로 발전한 모양새다. BNK금융그룹은 향후 4년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북한에서 개최 예정인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2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을 지원한다.
BNK금융그룹은 공식 후원사로서 2028년 말까지 △공식 후원사 명칭 사용 △탁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브랜딩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이미 국가대표 선수들은 BNK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지난 1일 중국 청두에서 개막한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 뒤 첫 공식 행사에 나선 이태성 협회장은 "한국 탁구가 재정적으로나 여러 측면에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어렵던 시기에 BNK금융그룹이 손을 잡아주셔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는데 어려울 때마다 영웅처럼, 혜성처럼 등장해서 탁구의 손을 잡아주시는 BNK금융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은 "당초 세계선수권대회를 BNK가 후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코로나19로 다른 금융사에서 바뀌게 됐다"면서 "이번에 대표팀을 후원하게 된 것도 소중한 인연이라고 새삼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어 "탁구는 전 세대를 아우르고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BNK는 협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대한민국 탁구가 한 걸 음 더 발전하는 데 공식 후원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외 BNK금융그룹은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BNK 피 어엑스 게임단을 후원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대표팀은 물론 생활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