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유지'의 부끄러움[어텐션 뉴스]

'멤버 유지'의 부끄러움
폭설 속에 피어난 인류애
역수입된 K-디저트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 당시 김 여사의 박사학위 유지를 결정한 국민대학교의 민주동문회에서도 선언문을 냈는습니다.
 
선언문에는 윤석열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면서, 특히 논문표절 논란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그 자리를 이용해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다"며 밝혔는데요.
 
지난 2022년 8월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논문 3편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선언문은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학교다. 논문의 온갖 표절과 허술함이 드러났을 때 권력 앞에서 침묵하거나 표절을 정당화한 학교도 국민대였고, 교수들과 우리 동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김 여사가 석사학위를 받은 숙명여대의 동문으로 구성된 숙명민주동문회도 지난달 27일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 결과를 신속히 발표할 것"을 학교 쪽에 촉구하면서 김 여사에게는 학위 반납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이들은 "학교가 여전히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의지 부족이며 학교의 책임"이라며 "논문 표절은 명확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학교의 큰 망신이므로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동문들이 부끄러워하는 모교가 돼서도, 국민들이 부끄러워하는 나라가 돼서도 안되겠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폭설 속에 편의점을 찾은 굴착기 기사에게 식사 장소를 마련해 줬더니 매장 주변에 쌓인 눈을 말끔하게 치워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공개가 됐습니다.
 
경기 화성시 산업단지 인근에서 부모님이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가 SNS에 올린 "폭설 속 인류애를 충전했다"는 사연인대요.
 
A씨는 지난달 28일 폭설로 도로가 마비돼 아버지와 업무를 교대하지 못하고 저녁까지 편의점에 있었다고 합니다.
 
주변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A씨의 편의점도 겨우 문만 열어두고 있었는데요.
 
A씨가 혼자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을 때 펀의점을 찾은 굴착기 기사가 라면과 도시락을 구매한 뒤 "먹고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편의점 바깥의 취식 공간은 쌓인 눈 때문에 무너진 상태여서 A씨는 물건으로 가득 찬 매장 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자신의 계산대 의자를 내어주며 식사할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 굴착기 기사가 "눈 좀 치워드릴게요"라며 편의점 밖으로 나갔고, A씨는 그저 걸어 다닐 정도로만 길을 만들어주겠지 싶었는데 굴착기 기사는 편의점 인근 도로와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호의에 놀란 A씨는 굴착기 기사에게 커피와 과자 등을 챙겨주니 "돈 받으려고 그런 것 아니다. 덕분에 편하게 먹었다"며 30분간 눈을 치운 뒤 떠났다고 합니다.
 
A씨는 "겨우 식사 공간 마련해 드린 정도로 이런 호의를 받아도 되는지 너무 감사하다"며 "주전부리를 챙겨드렸는데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라 홍보라도 되시라고 영상을 올린다"고 적었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는 법이죠. 호의를 베푼 A씨와 이를 지나치지 않은 굴착기 기사 모두 멋진 분들입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SNS에 소개하며 되레 이 레시피가 한국에 역수입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여러 SNS에는 '꿀떡 시리얼', '꿀떡 우유 부먹'과 관련된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꿀떡 시리얼은 외국에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 듯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디저트인데요,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러워 좋다",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꿀떡을 가위로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다는 '꿀팁'도 함께 공유되고 있는데요, K-푸드에 익숙한 외국 젊은이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레시피를 만들다 보니 '꿀떡 시리얼'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떡이나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35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 등 'K-콘텐츠'로 한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제는 K-디저트가 역으로
수입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꿀떡 시리얼'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꿀떡꿀떡' 넘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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