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의혹에…서울시 "'오세훈 죽이기 프레임' 좌시 않을 것"

서울시 대변인, 염태영 의원 의혹 제기에 "허위사실 유포" 정면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 황진환 기자

'명태균 씨가 선거캠프에 영업을 왔다가 쫓겨났고 이후 인연이 끝났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직접 해명에도 이른바 '명태균 커넥션' 의혹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의혹이 나올 때마다 '오세훈 죽이기'를 위한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의혹의 연결점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다. 김 씨가 비공표 여론조사 대가로 강혜경 씨의 계좌를 통해 명 씨에게 돈을 보냈다는 강 씨의 폭로를 비롯해, 명 씨와도 계속 관계를 이어온 정황이 드러났다.

이같은 김한정 씨의 행보에 대해 오 시장은 "나에게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 씨가 명 씨에게 돈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것"이라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4월 무렵 김한정 씨의 제주도 별장에서 김 씨가 명 씨 및 그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13명이 건배하는 장면이 담긴 해당 사진에는 명 씨와 김 씨는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모 씨 등도 동석했다.  

염태영 의원실 제공

염 의원은 "두 사람(오세훈, 홍준표)이 관련돼 있는 핵심 인물들이 (사진 속에) 있다"며 "(오 시장이) 김한정을 통해서 (명 씨와) 연결이 돼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명태균 씨와 오세훈 씨가 직접 통화한 기록만 해도 10여건 이상이 있었고 카톡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검찰이 밝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오 시장과 명 씨가 나눈 통화 기록과 카톡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힌 적이 없고 "단지 강혜경 씨의 일방적 주장만 있을 뿐"인데 이를 마치 검찰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처럼 방송에 말했다는 것이다.
 
신 대변인은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는 근절돼야 하고, 염 의원의 발언은 법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김영선 의원 소개로 두어번 만난 이후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이어가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잎서 오 시장도 지난달 2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명태균 씨와는 두 번째 만남에서 캠프 관계자와 크게 다투고 인연이 끝났고, (명 씨가) 자기 뜻대로 안돼서 악담하는 것이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신 대변인은 "강혜경-김어준 유튜브-민주당이 한 몸이 돼 '오세훈 죽이기'를 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며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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