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지도부가 대전을 찾아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허 대표의 대전 방문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허은아 당대표는 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수근 상병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여전히 풀어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원의 도시 대전을 방문할 자격이 없다"라며 "개혁신당이 채상병 특검과 국정조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허 대표는 또 "우리나라 소방관 간식비가 27년 동안 3천 원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종과 충북, 전북은 5천 원으로 출동 간식비를 인상했다"면서도 "충남과 강원도 인상할 예정이지만, 대전은 여전히 3천 원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님, 0시 축제의 유명 연예인을 불러오시는 것도 좋지만 이런 문제에도 좀 신경을 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중순 대전시당위원장도 대전 0시 축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대전 0시 축제는 투명하지 못한 예산 결산절차와 유명 연예인에 의존한 특색 없는 단순한 관람객 모집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해야한다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에 대전시는 귀 기울여달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 가운데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전시의원(유성구 제2선거구) 재보궐 선거에도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방선거 재보궐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피부과 의사이자 방송활동 중인 함익병 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이기인 수석최고위원, 조대원 최고위원 등 총 9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특별대책위원회에서는 대전·충청 지역의 숙원 사업이 무엇인지, 지난 총선 당시 거대 양당에서 약속한 뒤 지키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대원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충청권 아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훌륭한 후보를 갖고 있다"며 "대전, 충청권은 영남이나 호남처럼 한 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해 주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고 충청권에 당력을 집중하고자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도 "지금 후보로 나가고 싶어 하는 젊은 층들이 이미 도전장을 낸 상태라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또 이준석 의원은 과방위에 있기 때문에 대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 있고, (당내에) 충청도 출신이 많기도 해서 좀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은아 대표는 대전시당 개소식에 참석한 뒤 대전CBS(FM 91.7Mhz, 내포 99.3Mhz) 라디오 '인터뷰, 오늘(진행 김세환 한밭대 교수)'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