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 '1승'의 주연 배우 송강호가 여자 배구를 '아기자기'하다고 표현한 데 관해 사과했다.
송강호는 지난달 28일 '1승' 기자간담회에서 "남자 배구도 매력적이지만, 여자 배구만이 갖고 있는 아기자기한 지점이 좋아서 재밌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자 배구 팬은 물론 누리꾼 사이에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관해 송강호는 오늘(2일) '1승' 라운드 인터뷰에서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배구라는 스포츠가 엄청난 스펙트럼이 있다. 막강한 에너지와 파워는 말할 것도 없고, 디테일한 작전과 그에 맞는 다양한 공격과 수비가 너무너무 세세하게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방송을 보고 있으면 작전타임을 거치고, 그 작전이 어떻게 수행되고, 상대 팀이 작전을 막는 게 너무 재밌다"라며 "그런 표현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단어를 순간 잘못 선택해서 조금 죄송스럽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로, 오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