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선진 K-에듀를 전세계인과 공유하고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포럼'이 2일 개막했다.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장인 사흘레-워크 쥬드 전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변혁을 통한 불평등 해소"라며 "한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전 세계에 퍼뜨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으며 특히 교육권과 기본 인권이 향상되는 과정에서 교육이 균형추 역할을 한 국가이기도 하다"며 "교육 불평등을 극복 중인 한국의 선진·성공 사례를 다른 국가들에 퍼뜨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파니아 지아나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인적 자원, 교육에 대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그동안 일궈온 교육 관련 발전을 되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의 교육은 역사 속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증명해온 최대 교육 강국"이라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학습도시 중 한 곳인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포용과 혁신을 담은 교육 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와 유네스코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경기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이날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과와 교육 현장 곳곳에서 열린다.
'미래를 위한 교육변혁'을 주제로 2021년 발간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가 제안한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유네스코 회원국의 미래교육 정책·연구·현장 실천 동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는 과거에 개발돼 이어져 온 학교 모델, 교과과정, 교수법 등 기존 교육체계를 기후 위기, 사회 불평등 심화 등 현재 상황에 맞게 변혁함으로써 인류와 자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택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포럼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념 공연, 세션 발표, 기조 연설 등이 이어진다.
특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사례를 통해 본 지역적 맥락에서의 교육 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또 포럼 기간 내내 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경기공유학교, 하이러닝, 탄소중립교육 등 교육정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해외 관계자들이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해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학교와 교육기관 10곳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는 미래를 위한 지식과 연구의 역할을 조명하는 세션과 청년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미래 토론을 진행한다. 또 포럼의 통찰을 반영한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의 미래 옵저버토리' 출범을 선언한다.
이밖에도 포럼 기간 동안 도교육청은 '경기교육에서 교육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교사의 변혁과 교육과정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학교 교육 △협력과 연대의 교육 △공동선을 지향하는 디지털 교육 등 5개 구역에 전시 및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포럼에는 샤흘레 워크 쥬드 에티오피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 인사, 국내·외 교육전문가, 연구자, 교사 등 90개국 1800명 이상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