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오전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에 서명한 뒤 협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됐고,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김정배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 50일 전에 선거 참가 의사를 협회에 알려야 한다.
정몽규 회장은 이미 4선 연임의 대한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월29일 K리그 시상식에 참가해 "선거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에 공식 도전하면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의 2파전 양상이 됐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정몽규 회장의 첫 당선이었던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2선, 3선 때는 홀로 입후보해 경선이 없었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 제출과 함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받기 위한 연임 심사서도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회원종목단체 임원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 다만 3선 이상 연임하기 위해서는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과가 뚜렷해야 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정몽규 회장이 예외 조항에 따라 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4선 도전도 가능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열린다. 앞서 오는 12일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