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폰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명태균게이트 창원 국가산단 등 국정개입 의혹 조사본부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3년 4월 무렵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진을 공개했다.
염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2023년 3월 15일 창원 첨단산업단지가 발표되고 나서 4월경에 김한정의 제주도 별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명씨의 측근인)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이 창원 산업진흥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기념하는 축하 파티 이런 것으로 증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13명이 건배하는 장면이 포착된 해당 사진에는 명씨를 비롯해 명씨의 측근인 장 전 도의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모씨의 모습이 보인다.
오 시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가 실소유한 의혹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근무했던 강씨에게 오 시장 대신 약 1억원 가량을 여론조사 대가로 건넨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명씨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021년 3월 방문해 사진을 촬영했던 제주도 소재 한 별장의 명목상 소유주이기도 하다.
홍 시장의 최측근인 최씨는 명씨에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제공한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는 인물이다.
최씨에 대해 염 의원은 "(최씨는) 명태균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으로 홍준표의 최측근으로 일컬어졌고 조은희 의원이 '보답 차원에서 서울시 의원 자리에 두 개 중 하나를 주겠다'고 한 그 사람"이라며 "후보 경선에서 안 돼 본선에는 못 나갔지만 그 이후 김영선 의원의 보좌관을 1년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외협력단 대구사무소장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의원은 "여러 의혹의 당사자들이 한 사진에 있다"며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오세훈, 홍준표하고 연결돼 이권과 이해관계 속에서 온갖 불법들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