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CPTPP 가입 불발…"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연합뉴스

중국과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 가입에 실패했다.

1일 대만 연합보 등은 "지난달 27~28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8차 CPTPP 장관급 집행위원회에서 중국과 대만 가입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모태로 둔 경제 협력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TPP에서 탈퇴했고 이후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영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중국과 대만은 2021년 9월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가입 실패에 깊은 실망감을 전하면서 가입 신청안을 수용해달라고 CPTPP 회원국에 촉구했다.

CPTPP 의장국인 캐나다 메리 응 국제무역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합의가 필요하다. 캐나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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