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의 전통어업자원인 '강릉 창경바리어업' 지난달 29일 최종평가를 통과해 강원도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다.
1일 강릉시에 따르면 창경바리어업은 지난 6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평가에서 어업유산자문위원 2/3 이상이 지정 적격 결과를 내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창경바리어업은 떼배나 전마선을 타고 '창경'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미역 등 수산생물을 채취하는 친환경 어법이다. 맨손어업보다 많은 양의 미역을 채취할 수 있는 어업인들의 삶의 지혜와 노력이 엿보이는 어업유산이다.
'창경(窓鏡)'은 '유리창으로 거울처럼 물속을 본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형태는 아래쪽은 유리, 위쪽은 뚫려있는 사다리꼴 모양이지만 사용자에 따라 형태와 규격이 다르다. 맨손어업보다 많은 양의 미역을 채취할 수 있는 어업인들의 삶의 지혜와 노력이 엿보이는 어업유산이다.
지난 1970년대까지 강원지역에서 창경바리어업이 성행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강릉시 강동면 일대에서만 집단으로 전통방식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어업인들이 오랫동안 형성시켜온 유·무형의 어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자원을 보전·계승하는 것이다. 어촌 방문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해 지정한다.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건수는 강릉 창경바리어업을 포함해 총 16건이다.
강릉시 조상현 해양수산과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통해 전통어업자원의 체계적 보존과 계승은 물론 어촌방문객 증대와 어촌경제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