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식' 조사 오세훈 캠프에서 쫓겨났다"…서울시 정면대응


서울시가 뉴스타파가 보도한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연일 반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뉴스타파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중대 고비 때마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 직후 서울시는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본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은 공히 100%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됐다"며 "미공표 여론조사는 언론을 포함해 외부에 알릴 수 없어 경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응답수를 부풀리는 '명태균 식' 조사는 기본적으로 엉터리인 탓에 오세훈 캠프에서 거절당하고 쫓겨났다"며 "뉴스타파는 명 씨의 조작된 여론조사가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있다. 오류이자 억지"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오세훈 시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업체를 만들었다는 뉴스타파의 후속 보도에 대해서도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세훈 캠프는 응답수를 부풀리는 조작의 실체를 파악하고 2021년에 명 씨를 손절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박절하게 끊어낸 대상을 협업의 상대로 고려했다는 주장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강혜경 씨는 자신과 명 씨가 주도한 조작 조사를 오 시장이 받아봤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는 대지 못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누구에게 건넸는지 밝히라는) 요구는 회피하면서 전언의 형태로 오 시장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역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김한정 씨가 명 씨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29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은 김 씨에게 명 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오 시장 측은 "검찰 수사가 일단락 된 이후 허위 조작 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당사자들에게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른바 '명태균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향후 오 시장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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