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 일대 약 40만㎡ 부지가 국내 최초 AI 특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가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양재 AI 특구'에 AI 인재 양성과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재 일대는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연구소와 300여 개 중소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AI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6개 규제가 완화되고, 특허 우선심사, 해외 우수 인력의 비자 발급 완화 및 체류 기간 연장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특구 활성화를 위해 서초구, KAIST AI 대학원 등과 협력해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공동연구, 특화 도시 인프라 조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캐나다 밀라, 독일 사이버밸리 등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양재를 세계적 AI 허브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AI 서울 테크시티 조성과 더케이호텔 인근 공공기여 부지(5만㎡) 활용을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누적 1만 명 이상의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양재 AI 특구 지정은 양재 일대를 중심으로 자본과 글로벌 인재, 기업이 모여드는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AI 경쟁력 도약을 위해 양재가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